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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수하다, 준수해 – 디에디트 – THE ED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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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있다 보면 자주 듣는 질문 3종 세트가 있다. 나 폰 뭐 살까? 나 카메라 뭐 살까? 나 노트북 뭐 살까? 이 중 최고 난이도는 단연 3번. 누군가의 인생을 책임질 노트북을 골라주기란 여간 까다로운 일이 아니다. 가격과 용도, 운영체제와 휴대성, 디자인을 모두 따져야 하니까. 친구 하나는 네가 리뷰하는 제품은 다 너무 비싸 라고 하더라. 그래서 반성했다. 올해는 짬짬이 가성비 좋고, 어디든 추천하기 좋은 노트북을 리뷰해보려고 한다. 첫 번째 주인공은 레노버 아이디어패드 710S. 준수하다 는 말이 딱 어울리는 제품이다. 입이 떨 벌어지는 고성능 노트북은 아니지만, 꼼꼼하게 따져봤을 때 모난 구석이 없다. 참고로 SD리더와 USB 3.0 포트, 마이크로 HDMI 포트를 모두 갖추고 있다. 중요한 포인트니 체크해두자. 처음엔 스카이레이크 모델인가 했는데 카비레이크다. 인텔의 최신 7세대 코어 프로세서인 i5-7200U를 탑재했다. 성능 면에서 아주 라이트한 제품은 아니란 뜻이다....사실 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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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와 그녀의 맥북 프로 – 디에디트 – THE ED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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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와 그녀의 맥북 프로. 있지, 물건이 삶을 바꿀 순 없을 거야. 그래도 어떤 순간을 바꿀 순 있다고 생각해. 열 네 살 때 처음 샀던 휴대폰이 생각나. 얄팍한 플라스틱 커버가 ‘착, 착’ 소리를 내며 닫히는 플립형 기기였지. 녹색 조명이 들어오던 흑백 LCD에 40자의 문자를 꾹꾹 눌러 담으며 얼마나 행복했는지. 매달 남은 문자 수에 벌벌 떨면서 시답잖은 얘길 나누곤 했어. 지금은 누구랑 그렇게 문자를 보냈는지 기억도 안 나. 하지만 019로 시작하던 번호는 지금도 여전히 외우고 있어. 내가 리뷰를 하는 이유는 말이야, 잘 고른 물건이 우리 일상을 조금이라도 더 행복하게 해준다고 믿기 때문이야. 돈 버는 건 늘 더럽고 치사한데, 돈 쓰는 일은 왜 이렇게 쉽고 달콤할까? 그런 뜻에서 오늘 리뷰의 주인공은 새로운 맥북 프로. 터치바와 터치ID를 품은 13인치 모델이야. 꽤 비싼 애니까 모두들 정신 바짝 차리고. 이제 올해 첫 리뷰 시작할게. 반말은 건방지니까 여기까지만. 물론, 아무리 말해봐야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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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워치야, 외박할래? – 디에디트 – THE ED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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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워치 사용자들은 공감할 이야기. 어딜 가더라도 아이폰 충전기는 목숨처럼 사수하는데 애플워치 충전기는 뒷전이다. 여행이나 출장을 떠날 때도 온갖 충전기는 다 챙기면서 애플워치 충전기는 깜빡할 때가 있다. 특히 1세대 애플워치 충전 케이블은 무려 2m에 달하는 길이라 챙기기 부담스러운걸. 평소엔 거치대에 결합해서 사용하니까 분리하기 귀찮기도 하고. 저기요 혹시 여기서 아이폰 충전도 되나요? 나는 가벼운 충전 강박증을 앓고 있다. 콘센트만 보면 뭐라도 꽂아 넣고 충전하고 싶다. 어떤 기기든 배터리가 60% 아래로 내려가면 초조해진다. 오늘은 어쩐지 집에 들어가기 싫은데, 애플워치 때문에 귀가한 적도 있다. 내가 쓰는 기기가 방전되는 건 딱 질색인데, 바깥세상에서 애플워치 충전기를 빌린다는 게 그렇게 만만한 일이 아니거든요. 애플워치를 쓰지 않는 사람은 이 외장 배터리의 하얀 동그라미를 보며, 무슨 생각을 할까. 버튼처럼 보이려나. 저 부분만 보면 어쩐지 아이팟 셔플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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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뻐야 산다 – 디에디트 – THE ED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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빡빡하게 굴려는 건 아니지만, 어떤 물건이든 예쁘지 않으면 좀처럼 사고 싶은 기분이 나지 않는다. 이런 나를 외모지상주의자라고 욕 한대도 딱히 반박할 말은 없다. 보기 좋지 않으면, 내 지갑은 열리지 않는걸. 최근 몇 주간 내 손엔 반들반들 조약돌처럼 매끈한 캐논 EOS M10이 들려있었다. 바로 결론부터 말하자면 난 이 녀석이 꽤 마음에 든다. 이유는 간단하다. 작고 가볍고 쉽고, 무엇보다 예쁘잖아? 옷사길 좋아하는 나의 성격은 전자기기에도 그대로 반영된다. 기기를 바꿀 수 없을 땐, 케이스를 사서 기분을 낸다. 물건을 험하는 쓰는 주제에 물건에 흠집이라도 나면 애정이 급격하게 식어버리는 성격 탓에 케이스는 필수다. 원래는 써니 옐로우, 미드나잇 블루, 라즈베리 레드, 시크 스트라이프 크림 아이보리라는 이름이 맞지만 사진에서는 좀 더 담백하게 불러봤다. 사실 페이스 커버를 벗겨도 예쁘다. 곡선과 직선이 잘 어우러진 카메라다. 외장 플래시는 사용할 수 없지만 내장 팝업 플래시를 지원한다. 하얗고 한...